밤 12시.
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 1년 넘게 조용히 모셔놓고 있던 자전거를 타고 싶더군요.
회사까지 출퇴근할 때 타겠다, 다이어트도 할 겸 매일같이 타겠다 등등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산 자전거였는데, 사 놓고 나서 좀 지나니까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고 하기 보다는 자전거가 갖고 싶었다는게 정확한 이유였던 듯한...잘 안타게 되더라구요...-,,-
"당신 요새 자전거 안타네? 내가 그럴줄 알았다니까~"
"겨울은 바람이 차갑잖아...춥단말야"
"...여름엔 덥다고 안 타지 않았었나?...-_-;"
"아니...내가 땀을 좀 많이 흘리잖아...-ㅅ-"
이런 대화도 자전거 안 타기 시작한지 1년 쯤 지나니까 더 이상 안하게 되네요...뭐 포기했다고 해야겠죠?
그런데 정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너무너무 자전거가 타고 싶어져서 주차장에 모셔놓은 자전거를 확인하러 내려가보니...이건 뭐 어디부터 정비를 시작해야 할지 암담하더군요.
빠진 체인 끼우고, 건전지 떨어진 라이트는 건전지 갈아주고, 쌓인 먼지 닦아내고...
이래저래 대략 한 시간 정도 정비하고 나니 자전거는 타지도 않았는데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.
정작 타고 싶었던 자전거는 한 20분 정도 정비상태 이상없나 시운전 좀 해보고 다시 주차장에 모셔놓고 올라와서 이 글 쓰고 있습니다...오랜만에 타니까 30km정도 속도 내는 것도 무섭네요.
아무튼 자전거가 타고 싶다는 목적도 달성했겠다, 오랜만에 정비했으니 기념샷!
GIANT ESCAPE R3입니다~
...어두운데서 찍은 사진이라 열심히 광낸거 티도 않나네요...T_T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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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AG자전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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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이 되면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타는 즐거움이 더커질 것 같네용...
어서 좀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~ 또 다른 핑계로 안 타게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...그래도 여름보다는 좀 더 타지 않을까 싶네요...^^;
자전거 재미있게 열심히 타다가 저도 요새 안탄지
꽤 되었는데요..
더위 가라앉으면 타봐야겠어요.
열심히 한 번 타보겠다고 다짐하고 타고 나갔다가 큰길에서 슬립하는 바람에 완전 기겁했습니다..ㄷㄷㄷ
자전거 좋은놈 있자나!
달리는거야 고고
비오면 시원한재미로 더우면 햇빛받는재미로 달리는거삼
아아 일본도 가서 한번 달려줘야하는데 .....
아니..그게..자전거는 샀는데..저질 체력이 안 따라준다고 해야할까..ㅎㅎ
일본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곳이라고 들었어요.
저는 예전에 출퇴근할 때, 차도를 (한국의 도로교통법상 자전거가 인도를 다니는 것이 불법입니다. 차도를 이용해야 하죠, ㄷㄷㄷ)
타고 갈 때마다, 항시 조심조심 탔던 기억이 있는데요.
아, 자전거 타고 싶네요. :)
전철역 주변에는 통학, 통근용으로 자전거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?공간도 많고, 확실히 자전거 이용률은 높은 듯 합니다.
른잎을 퀴 어모으고있다.나 날을 잊을수없어